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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 여행 1일차, 애월(feat. 물고기자리 게스트하우스, 마틸다)
    hello_travel(korea)/제주도 2020. 6. 8. 14:37
    '제주에 가면 꼭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살아보고 싶다. '

    제주에 가면 꼭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 살아보고 싶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애월에 '물고기자리'라는 좋은 게스트 하우스가 있었다.

    숙소에서 보이는 고내포구

    애월 카페거리 가기 전 고내포구에 위치해서 상대적으로 조용했다. 그래서 조금 더 나만의 시간을 갖기에 좋았다.

    혼자서 기타도 치고

    바다도 보면서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이 무엇인지 여러모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고내포구 풍경

     


    일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가면 정말 행복해질까?

    '행복' 예전에 박신양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굳이 행복해질 필요가 없다는. 행복, 행복, 행복 타령하는 것도 조금 촌스러운 것 같다. 

    나에게서 조금이라도 낯설어질 수 있다면 그것으로 여행의 의미란 충분한 것 같다. 

    물고기 자리에서 내려본 풍경

    굳이 일을 그만두고 세계여행을 가지 않아도 세상은 내 마음 같지 않아서 얼마든지 나에게 낯설어질 수 있는 사건이 일어나기 마련이지만,

    지금 떠나지 않는다면 

    더 늙어서 혹은 내가 책임져야 할 것들이 너무 많아서 훌쩍 떠날 수 없을 때 

    지금 이 순간의 선택을 또 후회하게 될 것 같다. 

    물고기자리에 걸려있던 그림들.

    어쩌면 '여행'을 선택한 것을 후회할지도 모른다.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의 첫 시작에서 니체의 무한 회귀를 인용한다. 

    만약에 우리의 삶이 한 번이 아니라 영원히 반복되는 거라면 그래서 지금 내가 하는 선택이 단지 한 번의 선택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시 그리고 또 다시 반복된다면 내가 하는 선택이 얼마나 무거운 일이 될까.

    혹은 다시는 반복되지 않는 다면 그저 한 번일 뿐이라면 그건 정말로 가벼운 일일까?

     

    'Life is c between b and d'

    샤르트르의 말 처럼 계속 선택 속에서 방황할 수밖에 없으니 

    내가 무엇을 선택하든 일단 그것을 존중해주는게 우선이지 않을까. 

    물고기자리에서 만난 근수씨. 물고기자리에는 루프탑이 있어서 인생샷 찍기가 👍 

    사람이 싫어서 피해온 제주였는데 사실 혼자였을 때보다 함께 였을 때 더 즐거운 일이 많았다. 

    애월 lp바 마틸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근수씨 덕분에 애월에서 요즘 가장 핫하다는 lp바 '마틸다'가 바로 옆에 있다는 걸 알아서 

    루이 암스트롱과 엘라 피츠제랄드의 'cheek to cheek'이나

    https://youtu.be/lGfeCe0 DHtI

    스티비 원더의 'summer soft' 같은 곡을 신청해서 실컷 들을 수가 있었다. 

    https://youtu.be/BcRoNGsI07 o

    사장님은 서울에서 내려와서 lp 바를 운영하신다는데 약가 희귀한 노래도 신청해봤는데 한 번도 안 틀어주신 적이 없었다. 

    좀 더 자주 가게 되면 이런저런 삶의 이야기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혼자만의 시간과 적절한 함께의 시간 그 사이에서 살고 싶다. 

    그리고 이런 마음은 아마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그 사이에 존중이 있다. 

    나의 시간만큼 그들의 시간을 배려할 수 있는 그 마음 사이에.

    http://www.instagram.com/hello_i.m


    여행정보

    1.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물고기자리'는 고내포구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2. 아침 조식은 라면과 토스트가 제공되고 8시부터 10시 사이에 자유롭게 드시면 됩니다. 

    3. 빨래가 가능하고 세제도 있어서 장기여행 시에 좋겠더라고요. (빨래방 너무 비싸..)

    4. 일반 게스트 하우스와 다르게 다 커플실 혹은 1인실이니 참고하세요!

    5. 요새 핫한 lp바 마틸다를 걸어갈 수가 있습니다. 매일 밤, 팝+맥주+바다 = happy를 즐겨보세요. 

    6. 근처에 해물라면 맛집 김만복도 있습니다. 걸어갈 수 있어요^^. 김만복은 라면도 맛있지만 김밥이 진짜 진리예요. 꼭 드셔 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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